주일 설교 게시판 - 잃어버린 십자가의 길

일반 잃어버린 십자가의 길

2014.06.22 13:04

신전도사 조회 수:464

설교 날짜 2014-06-22 
성경 본문 행7:54-60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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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순교자기념주일입니다. '요즘도 기독교 신앙 때문에 순교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세계복음주의연맹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8-2009년까지 1년간 지구촌 곳곳에서 순교한 사람이 17만 6천명임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비켜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죽음이 같지는 않습니다. 순직(殉職) 순국(殉國) 순교(殉敎)는 죽음의 의미와 교훈이 남다르게 큰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스데반은 기독교의 첫 번째 순교자입니다. 행 7장은 전체가 그의 설교입니다. 그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이삭과 야곱 그리고 요셉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12조상 이야기, 이스라엘 민족의 애굽 이주와 모세 이야기, 시내산 언약과 광야생활, 그리고 가나안 정복과 다윗이 하나님의 처소건축을 준비하고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이야기를 설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스데반은 유대인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에 거하시지 않는다.'고 외쳤습니다. 또한 '너희 조상들이 의인이 오시리라 예언한 선지자들을 죽인 것과 같이 너희는 그 의인을 살인한 자가 되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그의 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은 스데반을 향하여 이를 갈았습니다. 바로 그 때 스데반은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고 외치자, 사람들은 그가 하나님을 모독한다며 성 밖으로 끌어내 돌로 내려쳤습니다. 죽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순교자들에게는 어떻게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런 순교의 용기가 생겨난 것입니까? 그것은 늘 말씀에도 기록하고 있듯이, 성령이 충만하여 스데반처럼 하나님 유편에 서신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편할 길을 바라보지 않고 그 순교의 현장에 나와 함께 계신 예수님을 보았기에 그들은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 한국교회에 정말 필요한 것은 크고 좋은 예배당도 아니고, 지금보다 더 많은 교인들도 아닙니다. 주를 향한 한결같은 믿음과 십자가의 길도 마다하지 않았던 순교자들의 영성만이 강하고 순수한 신앙을 지향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