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선을 간절히 구하라

일반 선을 간절히 구하라

2014.03.16 15:41

신전도사 조회 수:548

설교 날짜 2014-03-16 
성경 본문 잠11:24~31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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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그리스도의 영성과 삶을 본받고자 하는 진솔한 참회와 용서, 그리고 사랑과 나눔 등의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사랑과 나눔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난하고 약한 자를 보호하라는 것은 율법의 정신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하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고 학대하는 것은 그 사람 역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란 사실에 비추어볼때 하나님자신과 그 섭리를 멸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본문에서도 지혜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24절) 구제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가난해진 사람이 없으며, 반대로 구제를 게을리 하거나 아예 구제를 외면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무들은 겨울이 다가오면 제 몸의 무게를 덜어냅니다. 이파리로 향하던 수분을 뿌리로 보내어 겨울나기 준비를 하기 위함입니다. 수분을 덜어내지 않으면 겨울에 동사(凍死) 할 수도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무들은 그렇게 제 몸의 것들을 덜어냄으로서 겨우살이를 대비할 뿐만 아니라 파릇파릇 잎사귀가 피어날 새봄을 준비합니다. 덜어냄을 통해서 나무들이 새명의 봄을 준비하듯이 우리 인생에도 덜어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중세의 수도사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신은 덧붙임을 통해서가 아니라 덜어냄을 통해서만 영혼 안에서 만날 수 있다' 덜어냄, 즉 누구의 강요나 억지가 아닌 자발적인 금욕은 우리의 영적성장을 돕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의 욕망으로 가득한 이 땅을 바라보지 말고 내 욕망이 아니라 하님의 거룩한 뜻만을 생각하며 살았던 예수님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의 지혜자도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는 은총을 얻으려니와 악을 더듬어 찾는 자에게는 악이 임히리라"(27절) 간절(懇切)이라는 말은 '지성스럽고 절실함'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는 '가급적이면 선을 구하는'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을 만나고 악과 타협하지 않고, 또한 악한 본성을 거스르면서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선을 구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간절히 선을 구하는 자를 귀히 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