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우리의 인생이 광야(廣野)와 같다고 말합니다. 끊임없이 고통과 시련이 찾아와 우리를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광야학교에서 만들어지는 법입니다. 광야학교의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모세입니다. 신33:1절은 모세를 "하나님의 사람"이라 부르고 있으며, 신 34장은 모세를 "여호와의 종"이라 부르며 말씀을 마치고 있습니다. '바로 왕의 공주의 아들'이라는 칭호에서 "하나님의 사람, 여호와의 종"이라는 칭호를 얻기까지 모세는 40년의 광야생활을 거쳤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화려한 궁중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광야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모세는 오늘본문에서 지난 40년 동안 걸어왔던 광야학교의 경험을 잊지 말라고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병은 교만과 불신앙, 그리고 탐욕입니다. 광야학교는 이런 병들로부터 치유 받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광야학교는 우리 속에 있는 교만을 치유해줍니다.(2절) 광야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나를 부인하는 훈련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결단 없이 주님의 제자로 살 수 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광야는 바람 타고 날아오르는 연처럼 한없이 높아지려는 우리 마음을 낮추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둘째, 광야학교는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 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40년 동안 이 광야길을 걷게 하신 것은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에 늘 관심을 가지십니다. 인간은 극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 광야학교는 탐욕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가르쳐 줍니다. 모세는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라."말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욕심껏 거두어들였다 해도 그것을 다음날까지 두고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거둔 사람은 그것을 덜 거둔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런 모습이야 말로 사람답게 사는 모습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