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성서연구 게시판 - <시편산책> 시편 26편

<시편산책> 시편 26편

2013.11.01 15:39

만천댁 조회 수: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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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시 26:1-12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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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산책 (시 26편)

시 26:1-12절

성도의 완전한 삶

인생은 불확실한 항해다.”라고 셰익스피어는 말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이기에 계곡과 같이 내려갈 때가 있고, 산과 같이 올라갈 때도 있습니다.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습니다. 춤추는 때가 있으면 슬퍼할 때도 있습니다. 건강한 때가 있으면 또한 병드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바울고후 4:8에서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이 이렇게 절망하지 않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시편이 그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본문시 26편은 여호와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자의 삶의 자세에 대하여 교훈하는 시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이르는 온전한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1절에서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참으로 위대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땅에 누가 감히 하나님 앞에 완전함을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은 오늘 우리에게 성도의 완전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윗이 범죄 하지 않은 완전한 사람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충성스러운 신하인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그녀가 임신하자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전쟁터에서 돌아 온 우리야로 하여금 아내와 동침하게 계략을 꾸몄습니다. 그러나 충성스러운 군인이었던 그가 군영 막사에서 떠나지 않자 그를 전쟁의 선두에 내세워 죽게 하였습니다. 또 그는 전쟁을 위하여 인구를 계수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금하신 줄 알고도, 인구조사를 실시하여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 수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게 하였습니다. 그는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완전함은 어디로부터 온 것입니까? 여기서 다윗이 하나님 앞에 완전함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였다는 것은 그의 사상과 행위에 있어서, 자기의 생각과 뜻을 따르지 않고 모두 하나님께 맡겼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자기 의지와 뜻을 저버리고 다른 사람의 의지와 뜻을 따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나에게 기대할 것이 없음을 안다면, 나는 결코 믿을 존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면, 인간의 철저한 실존을 안다면, 내 의지와 뜻에 무슨 소망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다윗은 이러한 자신의 실존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2절 말씀에서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양심을 단련하소서.”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내 자신이 아닌, 오직 주 여호와를 의지하여야만 내가 완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바울고후 12:10에서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니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인생은 희망이 있어야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희망이라는 것은 항상 힘을 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힘이 있어야 소망을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혜의 힘일 수도 있습니다. 건강이나 경제의 힘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힘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힘이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에게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들어하고 절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소유하여야만 되는 힘 말고, 정작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힘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힘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한 나라의 왕입니다. 용기도 있었고, 지혜도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갖고 있는 힘을 의지하지 않고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을 소망으로 삼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사도바울도 객관적인 주님의 능력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질그릇과 같은 육체 속에 구속함을 받은 보배로운 생명의 빛을 발견하고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않는다.”고 확신했습니다. 이것은 객관적인 힘을 의지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인생은 삶의 동반자에 의해 달라집니다. 누구와 함께하는 삶이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우리들이 절망하지 않으려면 목자 되시는 주님과 함께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오늘본문에서도 다윗4절 말씀에서 “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도 아니 하리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의 마땅한 행동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목자와 함께 하는 곳에서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경우에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나는 연약하지만 목자 되시는 주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완전한 자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