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성서연구 게시판 - <시편산책> 시편 25편

<시편산책> 시편 25편

2013.10.24 13:53

만천댁 조회 수: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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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시 25:1-12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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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산책 (시 25편)

시 25:1-12절

시편의 많은 시는 그 시의 내용, 시의 형식, 시인의 정황, 등을 고려하여 그 성격을 분류합니다. 그런 분류가 각 시편들을 이해하는데 큰 유익을 주고 있습니다. 탄식 시, 감사 시, 찬양 시, 왕의 시, 분노의 시, 알파벳 시편(각 행의 첫 글자를 히브리알파벳 순서대로 기록한 시편 들, 9-10편, 25편, 35편, 119편) 순례자의 시(절기 때에 예배 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며 불렀던 노래) 메시아 시편(왕으로, 종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로 오실 메시아를 묘사한 노래) 등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 25편은 내용상으로는 탄식 시이며, 형식상으로는 알파벳 시편에 해당하는 시입니다. 그런데 이 여러 분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탄식 시’입니다. 이 말은 시편기자들의 삶이 평탄하고, 즐거운 삶만으로 이어져서 시로 노래한 것이 아니라, 고통과 환난 가운데서 시를 노래하였기에 더욱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시인들의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인은 어떤 방법으로 고난과 환난 가운데서 주님 앞에 나아갔던 것입니까?

첫째, 시인은 정확하게 자신의 죄를 알고 있었습니다.(시 25:7, 11, 18)

둘째, 시인은 회개한 자신의 죄에 대하여 하나님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시 25:2-3)

셋째, 시인이 이처럼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서서 도움을 요청하고, 죄에 대하여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이 주신 약속을 의지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시 25:6)

마지막으로 시인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나이다” (시 25:1)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봅니다.” (시 25:15)

 

엄마를 향한 어린아이의 시선을 본 적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도 고개는 엄마가 있는 방향을 향하고, 그 눈은 엄마에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시편기자는 늘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같은 삶의 태도는 우리로 하여금 죄로부터 자유로운 길을 가게 합니다. 어떤 상황,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하나님백성으로서의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고백되어지는 것 중의 하나는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계획했던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진 것도 없습니다. 아니 무엇을 이루기는커녕 전혀 얘기치 않은 일들로 인해 절망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또한 건강이나 인생의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음도 고백하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의 시선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아야 합니다.

 

마르틴 루터가 타락한 교황청을 향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을 때 로마가톨릭교회가 떨었습니다.

미국교회가 낳은 최고의 신학자인 조나단 에드워즈가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을 때, ‘미국의 대 각성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요한웨슬리가 하나님을 바라보았을 때 세계가 그의 교구가 되었습니다.

조지 화이트 필드가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을 때 수많은 무리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죠지 뮬러가 하나님을 바라보았을 때 수천 명의 고아들이 양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본문다윗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위기를 만났습니다. 오늘의 시에도 원수와 배신과 미움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2, 3, 15, 16-20) 다윗은 최고의 권력을 가진 왕입니다. 그러나 왕이 되기까지 권력투쟁을 거치면서 인간관계가 많이 깨어졌습니다. 왕이 되는 과정에서 사울 왕에게 미움을 받아 쫓겨 다녔습니다. 사울이 죽자 자기를 왕으로 추대하려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나뉘어 국론이 분열되기도 했습니다. 왕이 되고 난 다음에는 사랑했던 아들에게 배신을 당해서 쫓겨 다니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친구와 부하와 추종자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해관계를 따라서 내 편이 되기도 하고, 하루아침에 원수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권력 앞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겪으면서 다윗이 깨달은 것은 “역시 의지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다윗5절에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가 종일 기다린 이유는 바로 “구원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울수록, 힘들수록, 고통스러울수록 우리의 눈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