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쉼과 영적충전

일반 쉼과 영적충전

2022.07.25 08:59

만천교회 조회 수:62

설교 날짜 2022-07-24 
성경 본문 열왕기상 19:1-8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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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했습니다. 현대문명의 발달과 비례해서 발생하는 고질병은 '탈진'입니다. 심리학자들은 특히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을 때, 경제적인 안정에 실패했을 때, 사랑의 대상을 상실했을 때를 탈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가의 시간을 갖는 목적은 탈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속의 신앙의 인물들도 탈진상태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탈진상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곳은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이스라엘 왕 아합과 왕후 이세벨에게 과감하게 도전하던 엘리야, 갈멜산에서 불의 응답을 받기도 했으며, 850명의 사이비 선지자들의 목을 칼로 쳐서 죽이던 권세의 엘리야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자기를 죽이겠다고 호언장담한 이세벨의 위협에 갈멜산에서 브엘세바로 도망을 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엘리야는 그 곳 브엘세바에 자기의 사환을 남겨두고, 자기는 광야로 하룻길을 더 들어갔습니다. 그곳 광야의 한 로뎀나무 아래에서 엘리야는 하나님께 이렇게 간구하였습니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4b)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엘리야는 지금 극심한 탈진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탈진상태에서 일어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먼저, 충분한 휴식입니다. 육체와 정신이 극도로 피곤했던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에서 잠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깊이 잠든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셔서 '일어나서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태를 아시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휴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간혹 바쁜 세상에 쉴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며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쉬는 것입니다. 바쁠수록 쉬어야 합니다. 잘 쉬는 것은 시간낭비가 아니라 인생이라는 배를 잘 조절하여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살기 위한 필수적인 시간입니다. 다음으로 탈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적 충전이 있어야 합니다. 심신의 피로와 긴 여정에 지쳐 잠든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셔서 그를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만져주심은 '너는 나에게 속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호렙산에서 하나님은 만난 엘리야는 능력의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다시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이세벨이 있는 곳으로 담대히 돌아갔습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쉼과 영적 충전도 함께 이루어지는 휴가의 시간을 갖고 다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