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탄식으로 간구하시는 성령

설교 날짜 2022-06-12 
성경 본문 로마서 8:22-27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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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동해안에는 큰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과 계곡과 강과 바다는 인간들의 무분별한 욕심으로 점점 황폐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환경선교주일인데, 모든 피조물 즉 인간과 자연은 신음하고 있습니다.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폐화된 자연은 그냥 가만히 놔두면 처음 창조의 모습으로 회복을 합니다. 그러므로 자연들이 내는 신음소리와 탄식은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한 생명의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초의 인간이 죄를 범한 이후 인류는 타락에 타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죄악들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인간이 본래의 영광과 자유, 즉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자연은 가만히 두면 저절로 그 영광을 회복하지만, 인간은 그냥 내버려 두면 더 미쳐 날뜁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오늘본문에서 피조물조차도 영광의 회복을 위해 탄식하며 신음하고 있는데, 하물며 인간이 자신의 회복을 위해 탄식하며 신음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역설적으로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 영광을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탄식'하는 것입니다. 탄식은 한계에 부딪쳤을 때 나오는 신음소리입니다. 우리는 처음 익은 열매되신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구원의 완성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자녀 됨의 완성, 곧 몸의 속량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며 탄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탄식은 불신앙에서 나오는 탄식이 아니라 믿음에서 나오는, 희망의 때를 기다리는 탄식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오늘본문에서 탄식은 피조물과 인간만의 언어가 아니라 성령의 언어이기도 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돕기 위해 탄식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 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v26,27) 우리의 연약함은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의 뜻대로 기도하시는 성령님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리고 그 기도대로 응답하십니다. 그 응답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