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기도로 따르는 십자가의 길
2022.04.11 07:59
설교 날짜 | 2022-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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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요한복음 12:12-19 |
말씀 선포자 | 최인기 전도사 |
녹음 파일 |
성경에는 '열정'이라는 단어가 잘 등장하지 않을 뿐더러 신앙의 덕목으로 언급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절제, 인내, 온유 등 열정과는 상반되어 보이는 덕목들이 언급되고 심지어 약할 때 강함이 된다면서 약함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아마 열정이 나의 진짜 모습을 감추는 가면일 수 있는데 열정과 허영심은 동전의 양면이기도 합니다.
본문의 상황은 너무나 잘 아는 예수님의 유월절 예루살렘 입성 장면입니다. 여기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반응은 열광과 열정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바라고 바랐던 유대인의 왕을 향한 기대가 예수님께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부활 시키셨듯이 바로 그렇게 자신들을 로마 식민지 상태에서 해방시키고 성전을 재건할, 다시 말해 이스라엘을 세계 최고의 나라로 재건시킬 왕으로 영접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예수님이 죽음의 길을 가신다는 증언이었습니다(32-34절). 예수님이 모든 사람을 자신에게로 이끄시는 방법, 자신이 참된 왕으로 등극하는 방법은 대적을 죽이는 방식이 아닌 자기 자신이 화목제물로 죽는 방식이었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예수님을 따를 백성 역시 살아야 할 삶의 방식 역시 한 알의 밀알처럼 죽는 방식이었습니다.(24-26절). 이 사실을 이해 못한 유대인들은 결국 십자가 현장에서 모두 사라졌습니다.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열정은 거짓이었습니다. 이런 유대인들과 대비를 이룬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마리아입니다.(12:1-8).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알아차리고 장례를 준비한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즉 예수님 십자가 길을 따른 사람은 오직 마리아였습니다. 마리아는 어떤 사람일까요? 성경에 마리아는 한결같이 무릎꿇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눅10:39; 요11:32; 요12:3). 예수님 발아래 엎드리는 삶. 그 아래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삶. 기도의 삶. 바로 그러한 기도의 헌신이 예수님의 죽음을 알아차리고 장례를 준비하게 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결국 십자가의 길은 기도로 따르는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진짜 열정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고난 주간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따를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누가 따르겠습니까? 마리아처럼 무릎꿇음으로 따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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