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성서연구 게시판 - <시편산책> 시편 18편

<시편산책> 시편 18편

2013.10.02 15:56

만천댁 조회 수:956

설교 날짜  
성경 본문 시 18:1-6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녹음 파일  

시편산책 (시 18편)

시 18:1-6

오늘의 시는 삼하 22장에도 동일하게 실려 있는 시입니다. 이 시의 표제처럼 다윗이 모든 원수와 사울의 손에서 구원함을 받은 후에,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찬양하는 시입니다. 다윗은 일생을 전쟁터에서 보냈습니다. 전쟁터는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하기에 또한 분명한 구원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전투와 위기 가운데서도 안전했고, 결국 승리하여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도 다윗과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인생도 전쟁터가 아니겠습니까?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1)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일개 목동이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었던 것은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배경도 좋지 않은 이새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사울의 집요한 위협과 추격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여호와께서 그의 힘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능력은 내 자신으로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커다란 문제 앞에 설 때마다 내 자신이 초라하고 왜소해 보이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내 앞에 닥친 문제는 골리앗처럼 도무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물맷돌 하나에 골리앗은 무너졌습니다. 다윗이 들고 나갔던 것은 물맷돌이 아니라 여호와의 이름이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삼상 17:45)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물맷돌을 들고 나가면 문제의 골리앗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여호와는 또한 나의 반석이십니다. 반석은 든든합니다. 그 위에 놓인 것들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폭풍우가 와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 견고한 기초 위에 크고 높은 건물을 쌓을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의지하는 자는 모래 위에다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여호와가 다윗의 반석이 되었기에 그의 보좌와 그의 가문은 영원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요새이십니다. 요새는 적들의 파상 같은 공격에도 끄떡없습니다. 적은 수를 가지고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는 다윗의 걸어 다니는 요새가 되셔서 그 어느 곳에서도 안전하게 하셨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피할 바위이십니다. 우리를 높은 곳에 올리셔서 안전하게 거하게 하십니다. 그 안에서는 한 낮의 뜨거운 태양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습니다. 다윗사울의 추격을 피할 수 있었고, 또 사울의 일거수일투족을 손바닥 보듯이 알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가 다윗을 높은 곳에 올리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방패이십니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적들의 화살과 창을 막아내는 것이 방패입니다. 사탄은 근심과 염려, 낙담과 두려움, 의심과 거짓의 불화살을 쉴 새 없이 날리지만, 우리의 방패 되신 하나님께서 모두 막아주신다.

 

여호와는 나의 구원의 뿔이십니다. 뿔은 승리했을 때 부는 나팔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뿔 나팔이 울려 퍼지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처럼 여호와는 다윗에게 연전연승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십니다. 고대전투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산성입니다. 성처럼 안전하며 또 견고한 곳은 없습니다. 수많은 적들의 군대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산성도 여호와께서 지키지 않으면 파수꾼의 경성함은 허사가 됩니다. 다윗은 자기를 지켜주었던 것은 이런 물리적인 방어물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이 고백은 의례적인 고백이 아닙니다. 수많은 전투에서 경험한 체험적 고백입니다. 4-6절에 ‘사망의 줄’, ‘불의의 창수’, ‘스올의 줄’, ‘사망의 올무’, ‘환란’ 등이 의미하듯 다윗은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그런 수많은 위기를 겪었습니다. 다윗은 바로 이런 위기 가운데서 지키시고 결국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66권의 성경이 있고,  그 안에 하나님 말씀이 무수히 있지만, 그것이 내 것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라, 누구누구의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이 지나온 인생의 역경 속에서 만난 하나님은 누구입니까?

 

그러나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셔서, 나를 위하여 일하시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불의가 없는 깨끗함’입니다. 23-24절 말씀은 우리에게 귀한 지침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나는 그의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켰나니,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의 목전에서 내 손이 깨끗한 만큼 내게 갚으셨도다.”하나님은 마냥 우리 편만 들어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불의한 심령에는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오늘시편의 저자는 하나님은 나의 힘이시고 그리고 그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믿음의 가족 여러분!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십니까? 그리고 하나님과 나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물질과 사회적인 성공에서 찾습니다. 심지어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의지하고, 사회적인 성공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정말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힘이 되어 주고, 능력이 되어 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다윗은 도망자 신세일 때나,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나, 사람들에게 조롱당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을 때도, 자식이 반란을 일으켜 자신을 죽이려 할 때도, 또 반대로 그가 왕이 되고, 모든 사람이 그에게 고개를 숙이고 존경을 표할 때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환경에 의함이 아니라, 하나님만 나와 함께하시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믿음이요 아름다운 믿음의 모습입니까?

하나님만이 우리의 힘이 되시고, 능력되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마음 깊이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