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산책> 시편 11편
2013.05.21 14:42
설교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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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시 11:1-7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시편산책 (시 11편)
시 11:1-7절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세계와 비교할 때, 우리는 너무나도 작은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스스로 많이 가졌고, 크고,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눈에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습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단지 ‘보이다가’ 사라지는 존재와 같다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은 다윗이 마치 사냥꾼의 화살에 맞아 죽게 된 연약한 한 마리 새와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좌절하기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게 되었음을 노래한 ‘지혜 시’입니다. 이 시의 배경을 성서학자들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한 사건, 또는 압살롬의 반역사건을 회고하며 쓴 시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신앙인으로서 열심히 살면서 그 나름대로의 업적과 성과를 이룬 사람이 하루아침에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그 때에 우리는 이렇게 탄식할 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아버지,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동안 제가 이루었던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모두 사라졌는데...’
오늘 시편 11편의 다윗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지금 위기 중에 처해 있는 자신의 처지가 사냥꾼에 쫓기는 연약한 새와 같기에 영원한 방패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피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주변 사람들은 ‘아직도 여호와 하나님이냐?’고 빈정대며, 다른 인간적인 방법을 찾아보라고 충고하였습니다. 삶의 소망을 모두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너무 쉽게 말해버립니다 그러나 그 ‘끝을 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요셉은 노예의 신분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윗도 도망자의 신분이었지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과 남 왕국 유다가 멸망하여 이방나라에 포로로 잡혀가고, 예루살렘 왕궁과 성전이 불탔을 때, 선지자 에스겔은 ‘마른 뼈들의 환상’과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스며 나오는 환상’을 통하여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선포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상황에서도 바울의 발은 계속해서 움직였고, 서바나까지 갈 생각이었습니다. 만일 그곳에 복음을 전했다면, 그는 또 다른 곳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왜 그렇게도 우직하게 주의 일을 행한 것입니까?
가끔 저는 신앙인들 중에서 참 어이없는 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기도 했는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해서 그 일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분은 좋게 말하면 체험적인 신앙을 가진 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만, 그 체험으로 세상에서 치열한 싸움을 한 적은 없는 분 같습니다. 신비한 체험을 하지 않고도 하나님을 향한 굳센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데, 체험을 하고도 선한 싸움을 하지 못한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적인 체험을 허락하시는 것은 그 체험을 가지고 더 신앙적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체험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분명히 기억하십시요, 내게 아무 느낌이 안 와도, 믿음을 가지고 묵묵하게 그 길을 걸어가십시오.
어떤 상태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마음과 머리가 복잡하면, 그 복잡한 것과 좀 싸워보라는 겁니다. 하기 싫더라도 그 게으름과 싸워서, 기도의 자리에 나와 보라는 겁니다. 우리의 믿음의 주파수를 도대체 누가 조종하고 있는 것입니까? 세상입니까? 여러분의 감정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이십니까?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리고, 뭘 먼저 손대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면 여러분은 그 말씀을 버리실 겁니까?
그러나 믿음의 선진들은 황무지에 깃발을 꽂았습니다. ‘바로 여기가 시작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다고? 잘 됐네. 기초부터 다시 세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이 이 땅을 다시 세울 것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눈은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누구의 말을 주목하고 있습니까?
오늘 시편의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터가 무너져도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고, 악인과 의인을 지켜보고 계신다.’ 그렇습니다. 그가 말씀하시면, 그대로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모두 지워버리시기 바랍니다. 권력, 돈, 힘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의 반응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기초가 다 무너졌으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세우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우리들의 눈으로 제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수천의 악인 가운데 의인 단 하나가 서 있더라도 주의 눈동자가 반드시 그 사람을 찾아낼 것입니다.(4-5절)
모든 사람의 사랑이 식어질 지라도, 내가 그러지 말아야할 것은 하나님은 그 때에도 여전히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말씀을 저버릴 지라도, 내 믿음의 변화가 없어야할 것은 하나님은 그 때에도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만천교회 믿음의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의 눈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는 이유는 힘과 권력과 돈과 박수와 칭찬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며, 주께서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오늘 시편 마지막 절에서 “여호와는 의로 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라고 노래한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과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성령 안에서 참된 것을 행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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