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

일반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

2024.05.20 11:08

만천교회 조회 수:28

설교 날짜 2024-05-19 
성경 본문 사도행전 2:14-21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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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대안동경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지금 여기’보다는 ‘저 너머’ 어딘가에 더 나은 삶이 있을 것 같고, ‘오늘’보다는 ‘과거’, 또는 ‘미래’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불행한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여기’에서의 삶에 충실하지 않고는 행복해질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강림절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삶으로 초대받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삶의 일부가 아닙니다. 성령의 오심도 어떤 한 가지 사역, 즉 병 고침, 방언 아니면 기도와 전도에 열심 내도록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성령의 오심은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오순절 날, 제자들을 비롯한 초기교회성도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각기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던 각국 사람들이 제자들이 자기들의 언어로 말하는 것을 보고 놀라며 당황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는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각국으로부터 온 유대인들의 이러한 오해에 대해 베드로는 이미 하나님은 오래 전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고 약속하셨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비체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사람들의 기운찬 삶에 대한 묘사입니다. 기도에 힘쓰던 이들에게 성령이 임했을 때, 그들은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변화되었습니다. 오늘 베드로의 담대한 설교는 그의 이전의 모습, 즉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연약한 모습과는 실로 엄청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님을 향한 베드로의 사랑을 회복시키시고 그에게 명령한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의 성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능력 안에서 살다보니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성령께서 그들 사이에 일으킨 가장 큰 기적은 사랑의 기적이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서로 나누었고, 부자들은 자기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였고, 서로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요엘 선지자가 예언한 “남종이든 여종이든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진정한 구원”인 것이죠. 

   이 절기에 새로운 삶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거룩한 씨앗들을 끊임없이 심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