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그래도 심어야 합니다

일반 그래도 심어야 합니다

2023.06.13 10:34

만천교회 조회 수:66

설교 날짜 2023-06-11 
성경 본문 시편 126:1-6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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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는 말도 있듯이 인간은 모름지기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는 사람은 오늘을 충실하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본문 시126편의 표제어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포로생활을 끝낸 유다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돌아 온 직후에 쓰여진 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조국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현실은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예루살렘성은 무너진 상태였고, 성전도 불에 탄 잿더미 그대로였습니다. 먹을 것도 입을 것도 형편 없었습니다. 꿈은 사라지고 참담한 현실에 낙심해하던 유다백성들처럼 우리의 형편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내 미래의 아름다움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런데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모든 것이 실망스럽고 그로 인하여 한숨 쉬며 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편기자가 살아계신 하나님께 신속하게 그리고 넘치도록 도와달라고 부르짖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구해야 합니다. 시편기자는 간구하는 가운데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절망의 땅에 씨앗을 뿌리는 일이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라."(v5,6)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할 때 포기하고 주저 앉아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라도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내가 뿌린 씨앗들이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심고 거두는 일에는 숭고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인생도 농사를 짓는 것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들 각자는 씨 뿌리고, 경작해야 될 밭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과 형편 가운데서도 그 밭에 씨를 뿌려야 합니다. 내가 뿌린 씨가 어떻게 자라고 성장해 가는지 모든 과정을 볼 수는 없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열매를 수확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땀과 눈물위에 부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눈물을 흘리는 누군가가 없다면 열매 또한 없습니다. 만약 지금 열매를 먹고 있다면 그것은 누군가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렸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신자인 우리는 내가 당장 열매를 거두지 못한다 할지라도 언제나 씨를 뿌리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