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어린아이의 가치관

일반 어린아이의 가치관

2024.05.06 09:17

만천교회 조회 수:37

설교 날짜 2024-05-05 
성경 본문 마태복음 18장 1-3절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녹음 파일  

   전국에 흩어져 있는 화석산지를 가보면 단단한 바위에 새 발자국이 찍혀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 단단한 바위가 그 옛날 언젠가는 새가 디뎌도 발자국이 찍힐 정도로 물렁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단단해진 것이죠.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굳어지기 전의 돌과 같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어떤 발자국을 남기든지 그 발자국은 오랫동안 지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v1) 길에서 누가 크냐의 문제로 다투던 제자들입니다. 그런 제자들의 속마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그 질문에 대하여 한 어린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v3) 어린아이들 같이 되기 위한 선행조건은 ‘돌이키면’입니다. 어린아이들은 본능적인 욕심은 있어도 아직 세속적 욕망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는 어떤 가르침이든지 단순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이 본바탕이 있기 때문에 천국시민의 모델로서 어린아이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 말씀은 세속적 욕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은 반드시 돌이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은 어린아이든지 아니면 어른이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그 밖에 다른 무엇일 수는 없습니다.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그 여인은 나이와 상관없이 어린아이입니다. 반면에 그 옆에서 옥합의 값을 환산하며 낭비라고 비난하던 유다는 어른입니다. 유다가 지옥을 갔다면 예수님을 배반해서가 아니라 어른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돌이켜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은 우리 마음속의 계산기를 던져 버리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과연 어느 쪽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어른들의 것이 아님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예수님도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어른으로서 어린아이의 가치관을 갖는 문제는 우리의 호불호의 문제이거나 취향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다 심각한 절대가치관의 문제이자 숙제인 것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그 숙제를 감당해야 합니다. 삶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그 문제와 씨름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