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하나님백성의 존재가치

일반 하나님백성의 존재가치

2023.06.19 12:49

만천교회 조회 수:60

설교 날짜 2023-06-18 
성경 본문 누가복음 13:10-17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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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위에는 많이 배우고, 풍요로우면서도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물으며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진리와 사명감은 결코 내 자신으로부터 생겨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안을 들여다보면 인생의 허무와 거짓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죄의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내 자신을 바라보게 될 뿐, 결코 진리와 사명감이 내 안에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탄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진리와 사명감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오늘본문은 18년 동안이나 허리가 굽어져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하던 여인을 예수께서 안식일에 고쳐주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ㄴ다.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v2) 한 절밖에 안 되는 짧은 말씀이지만 온갖 핸디캡과 비관적인 내용이 다 열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바라본 이 여인의 가치는 '생명' 그 자체로서의 인격체였고, 동등한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귀신들려 병에 걸렸다고 손가락질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그 여인을 아브라함의 딸이라고 부르시며 존재가치를 가득 심어주셨습니다. 어쩌면 그 여인이 진정 원했던 것은 병을 고침 받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나를 한 인격체로 바라봐주는 부드러운 시선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회당장이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에 대하여 분을 내며 유대인들을 선동하자 예수님은 그들을 향하여 이런 반문을 하셨습니다.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햐냐?"(v15,16) 하나님의 안식일 명령은, 선과 자비를 베푸는 일마저 중단하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안식일에 무녀져내린 몸으로 고생하던 딸을 본래 창조된 몸으로 되돌려 주는 것은 안식일을 참으로 안식일 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를 짓누르고 있는 모든 억압과 갈등과 고통을 자유하게 하시려고, 주님은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영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성령강림절기를 살고 있습니다. 이 한 주간도 우리 마음 깊은 곳을 어루만지시며, 하나님백성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일깨워 주시는 성령, 그분과 동행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