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본문은 "믿음이란 무엇인가? 또 믿음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 오셨을 때, 한 사람이 엎드리며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저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 지라, 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v14-16) 예수님은 그 아이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조용히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v19) 우리가 어떤 일에 한 번 성공했다고 해서 계속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신앙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영적 충만의 체험이 있다고 해서 계속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기독교신자는 매순간 하나님과 연결되도록 애쓰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v20a) 현대 교회는 '믿음'을 거의 만능으로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주님을 믿고 기도하면 해결해 주신다.'고 가르칩니다. 삶의 모든 문제를 믿음과 연관시켜서 믿음만 있으면 만사형통을 이룰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물론 우리 신자들에게 믿음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믿음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믿음에 대해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능력입니다. 능력이 주어짐으로써 병이 고침 받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갖습니다. 즉 믿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주는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믿음이 능력을 발휘하는 힘으로 주어지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오늘 말씀에서 바로 그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제자들이 병을 고치지 못한 이유가 믿음이 작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제자들의 믿음이 작아서 간질을 고치지 못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예수님은 그것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16:24에서 제자의 삶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고도 표준이 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제자로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바로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경험과 지식, 나의 잘남 그 모든 것을 부인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겨자씨 한 알 만큼의 믿음이 없다"고 책망하신 것은 "자기를 부인하는 믿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다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