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마음에 무엇이 담겼나요?
2021.10.11 09:27
설교 날짜 | 2021-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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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마태복음 12:33-37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완연한 가을입니다. 세상은 소란해도 시간은 묵묵히 가야할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전국의 논밭마다 벼와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농작물만이 아니라 인생의 보람은 어떤 열매를 맺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본문에서 예수님은 "나무가 좋으면 열매도 좋고, 나무가 나쁘면 열매도 나쁘다"는 아주 상식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간단하고도 분명한 말씀을 우리 주님은 왜 하신 것입니까? 사람이 싫으면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까지 싫어진다는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말이나 행동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무조건 싫습니다. 옳은 말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옳은 말을 하는 그가 싫고, 행동 역시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싫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바리새인의 반응도 그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듣지 못하는 사람을 듣게 하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하게 되었다면 예수님이 하신 일을 인정하고 그 일을 행한 사람이 어떤 분인가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교회전통이 가르치고 있는 여러 가지 죄의 뿌리 가운데 '인색함'은 단지 물질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긍정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포함합니다.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데 인색합니다.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나무가 좋으면 그 열매도 좋고, 나무가 나쁘면 그 열매도 나쁘다"는 말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 차 있는 것을 입으로 말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람들과 만나 무심코 내뱉는 말 속에 우리 인격과 진심이 담겨있게 마련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v35) 우리는 지금 마음에 무엇을 쌓으며 살고 있습니까?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게 마련입니다. 잠시 동안은 말로 행동으로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본색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말은 본래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다리인데, 오늘날 세상에 돌아다니는 말은 오히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불화의 골이 깊어지도록 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한 말에 대해 반드시 물으실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까? 생명의 기운을 북돋고, 평화를 만드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세상을 어둡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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