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농부의 마음으로 교회를 바라보자
2014.12.14 12:46
설교 날짜 | 2014-12-14 |
---|---|
성경 본문 | 막 4:26-29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송아지가 태어나면 어미 소는 송아지의 코를 핥아 숨을 트여주고, 눈을 핥아 눈을 뜨게 하고, 무릎을 핥아 일어서게 합니다.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다는 것은 단지 숨 한번 불어넣은 정도의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살아있는 영적존재의 탄생을 위하여 더 깊고 절절한 사랑의 행위가 있었으리라는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오늘본문에서 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는 생명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분명 땅에 씨를 뿌린 사람은 농부이지만, 씨가 자라 열매 맺기까지 그 과정을 다 볼 수 도 없고, 알 수 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씨앗을 심었을 뿐인데, 주님은 우리가 모르는 순간순간 밤낮으로 생명을 핥고 보듬고 힘주셔서 열매되게 하십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그런 모습이 곧 하나님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26-27절)" 하나님나라에 대한 이 비유는 4복음서 중에서 유독 마가만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눈 여겨 볼 것은 하나님나라는 우리가 노력하는 것과 별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따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일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오늘은 만천교회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지금 우리교회가 자라지 않고 있느 것 같아도, 우리가 밤에 자고 낮에 깨고 하는 동안에, 즉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는 자라고 있고 속이 차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35년이 지난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라고 말하거나, 왜 이렇게 부흥이 되지 않았느냐고 말한다면 그는 이 명백한 하나님의 법칙을 잊은 채 '자기 의'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지난 35년동안 만천교회가 한 일이 무엇이냐고 혹시라도 누가 묻는다면, 다른 그 어떤 일보다 '우리가 밤에 자고 낮에 깨고 하는 동안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왔다.' 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핥고 계십니다. 그것을 기억할 수 만 있다면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조용히 이루어 가시는 그분의 역사에 우리의 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2 |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 | 신전도사 | 2014.12.21 | 352 |
» |
농부의 마음으로 교회를 바라보자
![]() | 신전도사 | 2014.12.14 | 269 |
100 |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 | 신전도사 | 2014.12.07 | 346 |
99 | 망각은 포로 기억은 구원 | 신전도사 | 2014.12.02 | 393 |
98 | 행복의 비밀, 감사 | 신전도사 | 2014.11.16 | 399 |
97 | 겨울 오기 전에 | 신전도사 | 2014.11.15 | 458 |
96 | 겉보기와 다릅니다. | 신전도사 | 2014.11.02 | 393 |
95 |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 신전도사 | 2014.10.26 | 413 |
94 | 속사람은 영원합니다 | 신전도사 | 2014.10.19 | 392 |
93 | 비늘을 벗고 다시보자 | 신전도사 | 2014.10.12 | 499 |
92 | 복을 나르는 사람 | 신전도사 | 2014.10.05 | 394 |
91 | 영생이 있음을 기억하라 | 신전도사 | 2014.09.28 | 379 |
90 | 같은 나그네가 아니다 | 신전도사 | 2014.09.21 | 414 |
89 | 행복은 행복한 사람의 것 | 신전도사 | 2014.09.14 | 457 |
88 | 사막을 잘 건너는 방법 | 신전도사 | 2014.09.07 | 430 |
87 |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보다 | 신전도사 | 2014.08.31 | 482 |
86 | 나를 자라게 하는 아멘 | 신전도사 | 2014.08.24 | 429 |
85 | 예수그리스도의 흔적- | 신전도사 | 2014.08.17 | 690 |
84 | 참 자유를 원하십니까? | 신전도사 | 2014.08.10 | 470 |
83 | 믿음을 더해 주소서? | 신전도사 | 2014.08.03 | 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