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감사하는 곳에는 여유가 있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그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이 있습니다. 바울은 딤전 4:4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4:4)" 사실 우리에게 아무 쓸모없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법입니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도 이런말을 하였습니다. "감사의 분량은 곧 행복의 분량이다." 행복의 결과가 감사가 아니라 감사의 결과가 행복입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까닭은 감사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사할 줄 몰라서 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들은 감사할 줄을 모르는 것입니까? 그것은 영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는 죄의 뿌리를 욕심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많으면 많을 수록 감사는 어려워지고, 욕심이 적으면 적을 수록 감사는 쉬워집니다.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욕심이 클 뿐 아니라, 욕심이 잘못되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찮은 것과 쓸데없는 것에 욕심을 내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옛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풍요로운 시대이지만, 이 시대를 지배하는 바로 삼불(三不), 즉 불감(不感), 불신(不信), 불화(不和)입니다. 오늘날은 서로 믿지 못합니다. 또 가는 곳마다 다툼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감사에 대한 감각을 잃어 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사를 소유의 문제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채워지면 감사하고 채워지지 않으면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그러나 감사는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고백입니다. 그래서 큰 사람은 많이 감사할 수 있고, 작은 사람은 적게 감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하박국 선지자도 소유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존재임을 알았을 때 비로소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바벨론의 침략으로 인하여 나라가 패망할 것을 생각하면 입술이 떨리고 창자가 흔들릴 지경이지만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무화과 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 밭과 우리, 외양간에 모든 것이 없고, 없고 또 없다할 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기뻐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