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예수의 중심을 붙잡자

일반 예수의 중심을 붙잡자

2021.03.29 08:26

만천교회 조회 수:109

설교 날짜 2021-03-28 
성경 본문 누가복음 22:24-27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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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나가기를 원합니다. 노량진고시촌에서 밤잠 안자며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남들보다 더 커지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남보다 커지는 것이 곧 성공이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평균속도에 뒤쳐지면 인생의 낙오자로, 실패자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우리 삶은 소리 없는 전쟁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행복일까요? 진정한 기쁨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오는 것입니다. 자기와 싸워 이긴 사람이야말로 기쁨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다른 이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미 여러 차례 당신께서 고난 받으시고 죽으실 것을 제자들에게 예고하셨습니다.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서도 제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 모습을 오늘 본문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죠.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v24) 이 한심스런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며 예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v25,26) 예수께서는 마땅히 섬김을 받으셔야 할 분이지만 오히려 섬기는 자가 되셨습니다. 주님이 그런 삶을 사셨다면 주님 가신 길이 진리임을 고백하는 예수의 제자들인 우리도 마땅히 그 길을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3년씩이나 주님을 따라다녔어도 '누가 크냐?'의 문제로 제자들 가운데 다툼이 일어났다는 것은 그들이 여전히 예수의 중심을 붙잡지 못한 증거입니다. '집중'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풀어보면 두 가지 상반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을 집()'에 '가운데 중(中)'이 합쳐진 '(集中)'은 오직 '한 가지 욕심으로 마음이 쏠리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서로를 견제하면서 자기가 높은 자리에 앉기 원하는 마음이야말로 이 集中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다른 집중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그것은 '잡을 집(執)'에 '가운데 중()'을 합친 입니다. 이것은 '가운데를 잡는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아집과 집착을 벗어나 분명한 지향점을 잡는다는 말입니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그분의 중심을 붙잡았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기독교신앙의 중심인 겸손과 섬김을 붙잡고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