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어떤 집을 지으시나요?

일반 어떤 집을 지으시나요?

2021.01.18 08:14

만천교회 조회 수:78

설교 날짜 2021-01-17 
성경 본문 역대지하 25:14-16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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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갑질'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도를 넘은 갑질 사건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갑질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은 인격적 미숙아들입니다.

  남왕국 유다의 아홉 번째 왕 아마샤는 25세에 왕이 되어 29년 동안(B.C. 796-767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다윗 왕의 훌륭한 통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에돔과의 전쟁을 앞둔 아마샤에게 하나님은 승리를 보장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통해서 아마샤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마샤가 에돔 사람들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세일 자손의 신들을 가져 와서 자기의 신으로 세우고 그것들 앞에 경배하며 분향한지라."(v14) 우상숭배의 저변에는 자기 욕심을 부추기고, 자기를 높이고자 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상을 섬기는 것은 곧 자기숭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정국가에서는 왕이라도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야 하건만 아마샤는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그런 어리석음을 하나님은 싫어하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저 백성의 신들이 그들의 백성을 왕의 손에서 능히 구원하지 못하였거늘 왕은 어찌하여 그 신들에게 구하나이까?(v15) 하나님의  책망은 인간을 향한 숨겨진 사랑입니다. 회개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아마샤는 선지자를 협박하면서 그의 입술로부터 선포되는 진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선지자가 아직 그에게 말할 때에 왕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왕의 모사로 삼았느냐"(16a) 권력자들의 이런 모습은 오늘날 이 시대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진리 앞에서 자신들의 더러운 행위가 드러날까 두려워하여 진리를 미워하고, 오히려 옳은 말하는 자들을 핍박하는 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고,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알면 알수록 육신의 집이 아니라 영혼의 집을 짓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영혼의 집을 제대로 짓지 않다보니 자기들이 평생 힘들게 쌓아왔던 삶의 모든 집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들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돈과 몸, 먹고 마시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의 반만큼이라고, 영혼의 집을 짓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면 세상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기독교신자들은 영적인 삶을 통해 도달하는 겸손과 소박함 ,그리고 자유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기쁘게 하고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지 새로운 간증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영혼의 집을 잘 지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바쁘게 헐레벌떡거리면서 살지 말고 날마다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멈추어 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