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유를 포기할 수 있는가?
2021.02.08 13:04
설교 날짜 | 2021-0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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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고린도전서 8장 8-13절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지난 몇 주간에 걸쳐서 주일마다 고린도전서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고전 8장은 신전에 바쳐진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한 바울의 답변입니다.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이지만 고린도교회에도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우상을 신으로 섬기는 것이므로 먹으면 안 된다는 사람들과, 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고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므로 먹어도 괜찮다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입장의 신자들이 서로 비판을 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향하여 신앙이 없는 것으로 비판하고, 먹어도 된다고 하는 사람들은 제물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자들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바울은 무엇이 옳은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신앙적으로 잘한 일이 아니며, 또 먹는다고 해서 그것이 신앙적으로 잘한 일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즉 우상의 제물을 먹거나 먹지 않거나에 신앙의 기준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바울에게 있어서는 우상의 제물을 먹느냐 안 먹느냐가 죄의 기준이 아니라, 형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것이 바로 죄였습니다. 신앙이란 지식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도 지식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으로 덕을 세우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자신의 지식을 가지고 어떤 규칙을 지키는 일에 더 열심을 내면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구원 받는 것은 우상의 제물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먹어도, 먹지 않아도 구원에 어떤 보탬이 되거나 손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이 말은 우상의 제물을 먹느냐 마느냐가 신자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v13) 바울은 나에게도 우상의 제물을 먹을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실족하는 형제가 있다면 그 자유를 포기하겠노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은 '자유'도 나의 편함을 위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형제가 받을 유익이 있다면 그 자유마저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형제를 위해서 무엇을 양보해야 할지, 무엇을 절제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서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기독교신자는 무엇이 하나님의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그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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