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때늦은 지혜

일반 때늦은 지혜

2021.01.11 08:33

만천교회 조회 수:72

설교 날짜 2021-01-10 
성경 본문 마태복음 25:31-36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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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우리에게 쓰다 남은 날들을 주시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새 날을, 똑같은 양으로 하루 씩 주십니다.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의 결과를 가지고 각자가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서야 하는 것이죠?

   오늘 본문은 최후 심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메시아로 오셨을 때 세상은 알지 못했습니다. 재림주로 오실 때에도 그런 우(愚)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늘 깨어서 준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최후 심판을 하시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세상을 모든 민족을 모으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두 편으로 갈라 놓으셨습니다. 갈라 놓는 기준은 어떻게 살았느냐의 문제였습니다. 먼저 하나님나라를 상속 받게 될 자들을 향하여 이런 말씀을 하시죠?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 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v35,36) 그리고 영원한 불에 들어갈 자들을 향하여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마25:42,43) 이 말씀을 읽다보면 우리에게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오직 믿음으로 들어가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인간의 선행이나 공로 때문에 들어간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참으로 옳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선행 때문에 천국에 들어 간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가 자기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한 일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깜짝 놀라서 여쭈었습니다.(v37-39, 44) "Hindsight'라는 영어 단어가 있습니다. '때 늦은 지혜'라는 뜻입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가서 깨달았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사람에게 베풀었던 작은 선행, 그 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사람이 주님이었음을 깨달았다는 경험이 신자들에게는 많아야 합니다. 일찍이 지혜자는 전 3:12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금년 한 해, 우리 모두 일일일선(一日一善)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하는 일이 주님께 하는 일인지도 모르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어떤 칭찬이나 보상을 얻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하는 일이 아닌, 우리의 성품과 인격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이지 않겠습니까? 신축년(辛丑年) 새해, 거룩하고 아름다운 생각들이 우리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한 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