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희망을 얘기하는 한 해

일반 희망을 얘기하는 한 해

2026.01.05 13:33

만천교회 조회 수:8

설교 날짜 2026-01-04 
성경 본문 시편 128:1-6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녹음 파일  

     새해를 시작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일 년 365일이라는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지만, 시간의 사용은 가혹하리만치 불공평하다’는 사실입니다. 병오년 붉은 말띠의 해가 우리 앞에 펼쳐졌습니다. 기독신자로서 주어진 시간을 복되게 살아내는 일이야말로 생명을 주신 분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 시인이 말하는 복된 삶은 사는 사람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요 ‘그의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그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내가 계획하고 원하는 길을 걷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늘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 그 성전을 향하여 올라가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은 당연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서 가야만 하는 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시인이 말하는 복이란 것이 참 맹랑합니다. “네가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v20) 어떻게 보면 실망스러운 복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독신자들이 이 구절에 밑줄을 그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복이 차고 넘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욕망의 그릇이 큽니다. 내가 품고있는 그릇이 크면 늘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당연히 감사할 줄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인은 일한만큼 먹는 것이 복과 은혜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참 조촐하고 담백하고 깨끗한 복이요 은혜입니다. 수고한 대로 먹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당연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복있는 자임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을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의 복은 개인적인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세상이 어떠하든 나만 홀로 누리는 행복이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서로 함께 누리는 행복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시인은 오늘 시편에서 여호와께서 나에게 복을 주시기를 바라지 않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또한 이 나라가 여호와를 경외하며 복을 받아 누리기를 노래한 것이죠. 시인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영혼 없이 인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간절하게 복을 기원하는 축복의 사람이 분명합니다. 

     시인의 노래처럼 새해에는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두운 시절, 우리는 이웃이 켜둔 등불에 의지해 길을 걸었던 기억들을 갖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우리 모두가 이웃들의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하나 바로 살면 우리는 비로소 희망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