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어떤 싸움을 하시나요?

일반 어떤 싸움을 하시나요?

2025.10.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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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날짜 2025-10-12 
성경 본문 여호수아 5:13-15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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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에서의 신은 인간의 사고, 즉 생각과 활동 안에서 존재합니다. 쉽게 말하면 인간이 곧 신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욕망의 존재입니다. 그런 인간이 신을 만든다면 어떤 신을 만들겠습니까? 그것은 보나마나 ‘나를 사랑하는 신, 나를 이롭게 하는 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인간의 사고와 욕망 안에서 활동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기에 신앙이란 자기생각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은 인간의 생각이 중지되고 부정되는 곳에서 비로소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향을 떠난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전적으로 신뢰하는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따른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오늘본문은 이것을 여호수아와 여호와의 군대대장과의 만남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여호수아는 여리고성 앞에 서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어떻게 하면 저 여리고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여호수아 앞에 여호와의 군대대장이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우리를 위하느냐? 적들을 위하느냐?’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v14a) 우리는 당연히 “여호수아를 돕기 위해서 하나님이 보내신 군대대장이구나?”를 생각하지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적과 아군은 ‘나’를 중심으로 구분됩니다. 나를 위한 자는 아군이고 나를 해롭게 하는 자는 적군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하나님을 생각할 때도 언제나 나를 돕는 하나님으로 생각을 합니다. 내 일을 도와주는 하나님, 잘 되게 해 주는 하나님, 이것이 인간의 이성과 사고에서 만들어진 하나님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생각으로 여호수아도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것이 맨 천음의 관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답은 ‘나는 여호와의 군대대장으로 왔다’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를 위해서 온 것이 아니기에 그 누구편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군대대장의 대답을 들은 여호수아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라고 여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신자의 관계입니다. 나를 위한 하나님은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을 위한 종이 있을 뿐입니다.

     모든 상황과 형편 가운데서 하나님께 물으시기 바랍니다.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