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우리들이 가야할 길

일반 우리들이 가야할 길

2025.09.29 08:38

만천교회 조회 수:8

설교 날짜 2025-09-28 
성경 본문 누가복음 13:31-35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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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듣다가 ‘바리새인’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면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위선자, 예수님을 대적한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모든 바리새인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늘본문은 다른 바리새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곧 그 때에 어떤 바리새인들이 나아와서 이르되, 나가서 여기를 떠나소서. 헤롯이 당신을 죽이고자 하나이다.”(v31) 여기서의 헤롯은 헤롯 안티파스, 세례요한을 죽인 인물이죠. 이 헤롯은 로마황제 티베리우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갈릴리에 티베리아스라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도시를 건설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민중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그런 시대적 상황에서 갈릴리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예수가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헤롯은 민중들의 원망과 분노에 혹시라도 이 예수가 기름을 붓기라도 하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왕의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여 예수를 제거해야 되겠다고 결심하죠. 그런 헤롯의 의중을 전해들은 예수님은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 지리라 하라.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v32,33) 여우는 사자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짐승입니다. 주님이 헤롯을 여우라고 부른 것은 ‘나는 결코 그의 협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있게 내 비치신 것입니다.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 지리라”는 말씀이 바로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헤롯의 살해 위협 앞에서도 예수님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나는 내 길을 가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을 잊지 않고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예수님에게 있어서의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그 길이 힘드냐? 쉬우냐?, 편한 길이냐 어려운 길이냐, 명예로운 길이냐 창피스러운 길이냐가 아닌,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이냐 아니냐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이면 죽음도 마다하지 않고 가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이 아니면 아무리 명예스러워도 피하셨습니다. 

     가을은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이 계절에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고 하나님백성으로서 가야할 길을 재정립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