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손에 든 무기를 내려놓고

일반 손에 든 무기를 내려놓고

2025.09.03 11:22

만천교회 조회 수:3

설교 날짜 2025-08-31 
성경 본문 역대하 7:11-14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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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면서 많은 말을 들으면서 살지만 그 말들이란 것이 그저 영혼 없는 말이거나, 거짓말이거나 거친 말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 가운데는 ‘빈 말’과 ‘그냥 하는 말’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다면그와 대조적으로 ‘꽉 찬 말’도 있고, ‘진심이 담겨 있는 말’도 있는 것이죠.  요한복음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 말씀이 우리를 찾아 오셨고, 우리에게 빛을 비추셨으며,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그 말씀은 ‘빈 말’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으로 ‘꽉 차있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 성전과 자신의 왕궁을 잘 지어서 봉헌한 솔로몬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당대의 모든 건축 예술의 총아였고 화려함의 극치였습니다. 건물이 다 지어지자 다윗 성에 보관되어 있던 언약궤를 성전 지성소로 옮겨 옴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성전 완공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13년에 걸쳐서 더 크고 화려하게 자신의 왕궁도 지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을 이루어 그 마음이 흡족하던 어느 날 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영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v13) 그러시면서 그런 상황에 하나님 백성으로서 해야 할 일도 말씀하셨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v14) 하나님께서 여러가지를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악한 길에서 떠나 겸손히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국책사업이었던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을 이십 년에 걸쳐서 무사히 완공하고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젖은 그 때에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전을 순금으로 보석으로 최고의 목재로 그리고 최고의 기술자들이 지었어도 성전의 본질적인 존재 이유는 회개와 기도 그리고 죄 사함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뭔가 믿을 만한 구석이 아직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힘과 돈, 경험과 지식, 그리고 뒷배의 무기를 다 내려놓고 기도를 붙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