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마다 여러가지 기능들을 추가하여 더욱 발전된 제품들을 시장에 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서도 사람들의 요구와 기호에 맞게 믿음을 변형시켜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인데 여러가지 다양한 믿음들이 생산되고, 교회는 교회의 발전에 유리한 믿음이 어떤 것인지를 여러 믿음 가운데 고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본문은 골로새교회에 침투한 이단들에 대한 사도바울의 반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v1,2) ‘그러므로’라는 말은 앞의 내용을 연결하는 접속사입니다. 따라서 v1,2의 내용은 앞의 내용들을 통해 이해를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앞의 내용은 율법적인 문제, 신비체험 문제, 금욕생활에 대한 것들입니다. 골로새교회에 들어온 거짓 선생들은 믿음을 율법적이고, 신비적이고, 금욕적인 것으로 가르쳤습니다. 따라서 바울이 말한 땅의 것은 율법적인 실천을 신앙으로 여기고, 신비적인 체험을 신앙의 증거물로 여기며, 금욕을 신앙의 경건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땅의 것이라는 말은 위로부터 주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고, 따라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비적인 체험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비적인 체험을 통해서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금욕 생활이라는 것도 내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경건을 실천하고 믿음을 지킨다고 여긴다면 이 또한 땅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다시 살리심을 받은 사람들은 위의 것을 찾아야 합니다. 바울은 위의 것을 찾으라고 권면한 후에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 우편에 앉음은 예수님 한 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고 하였는데, 신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자신에게 있는 땅의 것, 어두움의 것들을 십자가에 못 박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십자가 영성을 방해하는 것들을 해결하길 원하십니다. 물론 자기 중심적인 인간이기에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순간 순간 성령님을 내 안에 초청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끊임없이 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