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39편은 하나님의 전지하심과(v1-4) ‘무소부재‘하심(v5,7-10)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고백까지 드리고 있습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v13,15,16) 여기서 형체는 ‘틀’이고 형질은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틀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는 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형체’와 ‘형질’은 인간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입니다. 마찬가지로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도 ‘삶의 형체’와 ‘삶의 형질’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삶의 형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삶의 바탕에 깔려 있는 밑그림, 설계도 같은 것입니다. 그것을 다윗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v17) 하나님백성인 우리들의 삶의 형체, 프레임은 바로 ‘주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주의 생각’이야말로 교회가 그렇게 강조하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인 것이죠. 그러면 ‘삶의 형질’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뜻, 주의 생각에 따라 우리가 빚어가는 ‘삶의 모양’이며 우리가 채워나가는 ‘삶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요소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는 삶의 형체 즉 나를 향한 하나님의 밑그림(뜻, 목적)을 아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밑그림에 따라 삶을 빚으려는 인간의 진지하고도 의식 있는 행동입니다. 이 두 가지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인간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해도, 높아져도, 유명해져도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을 제대로 살려면 ‘주의 생각’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나라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신을 향한 ‘주의 생각’임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 ‘주의 생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나라복음을 가르치셨고, 마침내 십자가 죽음으로 그 복음을 완성하셨습니다.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자신을 향한 ‘주의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주의 생각’을 완성하기 위해 순교를 당하면서까지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2025년 올해에는 늘 기도하는 가운데 나를 향하신 ‘주의 생각’을 깊이 헤아리고, 진지하고도 의식있는 행동을 잘 조화시켜서 삶을 든든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