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님의 간구로 사는 우리
2024.12.30 17:26
설교 날짜 | 2024-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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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누가복음 13:6-9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숨 가쁘게 달리다보니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의 우리네 삶은 온갖 추함과 그로인한 고통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늘본문은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비유’입니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감람나무는 이스라엘민족을 상징하는 나무들입니다. 특히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을 그러한 나무들에 비유하여 자주 책망했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의 부정적인 면 두 가지는 과실수가 열매를 맺지 못했으므로 존재가치를 상실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쓸데없이 자리만 차지하여 땅만 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쓸모없는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린 다른 주인의 명령은 가혹한 말처럼 들리지만 그게 순리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교회와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는 바로 회개이건만 아직도 교회와 우리들은 베옷을 입지 못하고 재를 뒤집어 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라는 주인의 명령에, 포도원지기 되신 예수님은 이렇게 간청하고 있습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v8,9) 그는 지금 찍혀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 나무를 위해 주인의 노여움을 다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가 그럴 수 있는 것은 주인의 선하심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열매를 맺지 못하면서도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예의 시간입니다. 포도원 지기는 주인에게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v9) 한 해의 마지막 주일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 우리는 심판을 유예 받은 자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포도원지기 예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두루 파고 거름을 주면서 가꾸고 기다리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바로 회개입니다 .우리가 회개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누구누구 때문’이라거나 ‘무엇무엇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며 살기 때문입니다. 누구 때문도 아니고 무엇 때문도 아닙니다. 바로 나 때문입니다. 내가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 삶의 자세가 달라져야 합니다. 참된 신자는 주님의 간구로 내가 살고 있음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그런 이유와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그저 십자가 앞에 나아가 나의 죄됨을 고백할 뿐입니다. 그런 신앙의 자세로 남은 날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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