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모두가 촛불을 밝히자
2016.12.04 14:16
설교 날짜 | 2016-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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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마 11:28-30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오늘날 한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정신상태(mentality)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공포의 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선망(羨望)의 문화입니다. 오늘본문은 평소에 우리가 많이 들어왔고 또한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힘겹게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초청한 사람들은 ‘누구나’가 아니라 수고하는 자들과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은 사람을 자주 책망하셨습니다. 그러나 질책의 대상은 자기는 의롭다 여기며 남을 죄인이라고 낙인찍는 사람들, 즉 율법사와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주님은 그런 자들을 향하여 “화 있을 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라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본문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은 세상의 ‘누구나’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업신여김을 당하고 소외당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로마제국의 압력이든, 아니면 유대종교지도자들의 강요로 짐을 지었든, 그것도 아니면 정치 권력자들과 부자들에 의해서 짐을 지게 되었든지 간에 그들의 처지는 딱하고 또 억울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초청한 것은 단지 그들을 위로하는 말씀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만든 사회와 개인들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동생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 어린 동생보다는 나이 많은 형을 야단치지 않습니까? 어제도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촛불을 든 사람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대통령 하야 탄핵 퇴진만을 위해서 촛불을 드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을 향해서도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촛불을 든 사람들 가운데는 훗날 이 나라의 대통령, 정치지도자들이 될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나 자신을 향해서도 구호를 외치고 촛불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번 일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지금 대강절절기를 살고 있습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절기에 ‘기다림 초’를 강단에 장식하고 마라나타 즉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의 고백을 드려왔습니다. 대강절 초에 불이 밝혀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심령에도 촛불을 밝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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