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몰입할 수만 있다면

일반 몰입할 수만 있다면

2016.08.28 14:10

교회섬김이 조회 수:123

설교 날짜 2016-08-28 
성경 본문 눅2:49-52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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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도 너무 더운 여름이기에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삶의 활력지수는 바닥까지 떨어졌고 해야 할 일에 제대로 몰입할 수도 없었습니다. 올림픽에 나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활시위를 당기는궁수들의 표정과 가장 짧은 시간에 경기를 끝내는 육상 100M 경주에서 내게 소진된 몰입의 불꽃을 발견하였습니다. 집중하고 몰입하지 않는 경기종목이 어디 있겠느냐먀ㅏ는 인내와 몰입의 결정판은 단연 골프였습니다. 몰입과 권태로움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그러기에 사람들 가운데는 자기 삶의 시간을 권태로움의 지옥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고, 몰입의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 그런 면에서 몰입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그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늘과 하나님의 뜻에 몰입하는 삶이었습니다. 거기에 깊이 빠져 사신 분이셨습니다. 복음서 중에서 유일하게 누가복음만이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12살 되던 해 유월절에 관례에 따라 그 부모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절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 그 부모는 하루가 지나서야 예수가 일행중에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사흘만에야 예루살렘성전에서 선생들과 대화하고 있는 예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그런 예수의 모습이야말로 하나님의 아들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런 예수를 자기 관심사에 몰입하다가 부모를 잃어버린 말썽꾸러기의 모습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게 길을 잃어버리는 아이들의 특성은 뭔가에 집중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도 뭔가에 빠져서 몰입할 줄 알고 자기를 잃어버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근간에 무엇에 몰입한 나머지 자기를 잃어버린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잘 짜여 진 틀 속에서 잠시도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오히려 자기를 잃어버릴까봐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창의적인 것, 지혜라고 할 만한 것들은 모두 자기를 잃어버리는 경험 끝에 나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 입니다. 율법주의자들은 '이것만이 신앙이다.'를 강조하지만, 신앙은 나에게 주어진 모든 삶의 재료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삶의 재료에 몰입하여 그곳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