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이라는 말은 '행위나 말이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것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거나 비난을 받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특별한 재주와 남다른 배경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이상하게 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것을 보면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데는 돈, 배경, 학력, 지식을 떠나 무언가 특별한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절입니다. 성령의 사람들은 인간적으로도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가치관과 인생의 분명한 목적이 있기에, 사명이 있기에, 세상이 주지 못하는 기쁨과 평안의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매력있는 존재가 되지 않고 오히려 비호감의 대상이 된다면 더이상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끌리게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성령충만'입니다.

1. 성령충만은 수동적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18절) 는 말씀은 능동태가 아니라 수동태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야 성령을 받을 것 같지만, 사실 그 속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간섭하시고,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와 성령을 '하늘의 사냥개 같다.' 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분들이 지금까지 자기의 인생을 아주 철저하게 추적하셨다는 의미로 그런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은 어떤 특별한 경험이나 신비적이고 초월적인 경험, 감성적인 느낌이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철저하게 하나님께 추적당하고 있었고, 성령의 의해서 쫓김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2. 성령충만은 영적 목마름입니다. 인간은 늘 배고픔과 갈증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먹고 마시는것만이 아니라, 지식, 물질, 사랑,권세, 명예에 목말라 합니다. 이런 욕망외에 인간에게는 '의'에 대한 욕망도 있습니다. 주님은 "의에 주리고 목마라느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 곧 '의' 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령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이전에 몰랐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발견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충만한 사람은 늘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갈급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