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

일반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

2023.04.24 11:17

만천교회 조회 수:74

설교 날짜 2023-04-23 
성경 본문 요한복음 21:18-22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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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다른 사람과 끊임 없이 비교하면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뒤쳐저 있다는 생각이 들면 신세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였지만 여전히 주님을 사랑하고 있음을 아신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v18,19) 주님의 마음을 쉽게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조금 전에 "내 양을 먹이라"고 목양을 위임하신 예수님께서 갑자기 베드로의 죽음을 언급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죽음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듯, 순교를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죽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제 베드로에게 주어진 소명은 거역할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자기의 삶을 맘대로 살 수 없고, 살아서도 안 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름 받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자세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롬14장에서 이런 고백을 한 것이죠.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런데 주님으로부터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들은 베드로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평소 주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요한)는 어찌 될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내가 고통을 당해야 한다면 그도 고통을 당해야 할 것 아닌가? 나는 십자가에 죽는데, 요한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래서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그러자 주님은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각자의 길이 있고, 그 길을 온전히 걷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베드로가 성령 충만하여 설교했을 때 5천명이 회개했고, 똑같이 성령 충만했을 때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쪽은 귀히 보시고 한쪽은 버리신 것일까요? 결고 그렇지 않습니다. 각자의 배역이 달랐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배역을 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배역으로 인해 낙심하거나 우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그 배역에 충실하다가 주님이 부르실 때 달려가면 그만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