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주님을 사랑함이 목양(牧羊)입니다.

설교 날짜 2016-04-03 
성경 본문 요 21:15-18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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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다가 디베랴바다로 돌아와 그물을 던지고 있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데에도 실패했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따르는데 있어서도 실패했습니다. 그런 제자들을 주님께서 왜 찾아오신 것입니까? 책망하시기 위함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으로 인하여 충격을 받고 절망의 나락에 떨어진 그들을 찾아와 하나님에 대한 근원적인 희망을 되살려 내고, 주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을 회복시키려고 그들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시몬 베들와 이런 문답을 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내 어린양을 먹이라."(15절) 여기서 "이 사람들보다"라는 말의 희랍어 '투톤'은 본래 '이것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모든 사람들보다, 그리고 배와 그물을 포함한 세상의 그 어떤 것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의 열심이나 실력이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왜 사랑을 원하시는 것입니까? 그 이유가 " 내 어린양을 먹이라"는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양을 치는 일이 맡겨졌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양은 베드로의 양이 아니라 에수님의 양입니다. 그래서 "내 양"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목사의 양이 아니라 주님의 양입니다. 목사는 그 주님의 양을 잘먹이면 되는 것입니다. "양을 먹이라"는 말씀을 오해하면 안됩니다. 보통을 설교를 잘하고, 성경을 잘 가르치는 것이 양을 먹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과 "내 양을 먹이라."는 목양의 명령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목사가 설교를 잘하고 성경을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사랑하는 것으로 양을 먹이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이 예수님의 양으로 하여금 예수님을 사랑하는 양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베드로를 세상에 보내신 이유이고 저와 여러분을 제자로 부르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