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첫 열매를 기억하며
2016.07.10 15:44
설교 날짜 | 2016-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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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고전 15:20-22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후반기의 첫 주일인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우리는 유대인도 아니고 보리농사를 짓는 사람도 아닌데 맥추절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입니까? 맥추절은 첫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도 오늘 본문에서 ‘첫 열매’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20절) 첫 열매란 하나님께 제사 드릴 때 맨 먼저 드렸던 제물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는 ‘첫 열매’란 식물의 열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처음 길을 낸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인생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죽음,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것은 이제 그를 믿는 자들도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존재로 살 수 있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로마 황제가 최고의 왕이고, 강한 군대의 나라가 약한 나라를 정복하고, 식민통치하고, 세금을 걷어가고 지배하는 것이 권세요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들의 권력과 권세와 통치를 폐하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새로운 질서, 새로운 권세, 새로운 통치를 시작하셨습니다. 새로운 피조물, 새로운 인간이 탄생한 것입니다. 죽는 것이 무서워 권력자들에게 굴종하고, 죽는 사람만 억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죽음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은혜 속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첫 열매의 일들은 오늘 우리그리스도인들에 의해 계속되어야 합니다. ‘부활’의 본래적 의미는 ‘다시 산다.’가 아니라 ‘일어나다’ 는 뜻입니다. 죽음이 두려워 갈릴리로 도망갔던 제자들이 다시 일어나 부활의 증인이 되었듯이, 오늘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도 예수의 일은 생명살림의 모습으로 계속 일어나야 합니다. 맥추감사절은 첫 열매를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이 땅의 모든 어려움의 세력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윤리, 새로운 질서, 새로운 생명을 위하여 기꺼이 첫 열매로 사신 예수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내 삶의 자리에서 생명살림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기를 소망하는 절기입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오늘 맥추감사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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