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조건이 아니라 관점
2020.12.28 08:40
설교 날짜 | 2020-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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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누가복음 13:6-9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 해를 살다보니, 광야는 단지 어렵고 힘든 길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동행을 경험하는 순례의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관점을 가지고 그것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고통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의미와 행복의 시간이 된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지만 3년 동안 열매를 거둘 수 없었습니다. 과실수가 과실을 맺지 못한다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상실한 것입니다. 또한 쓸 데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에 땅의 효용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도 봐야 합니다. 그러기에 주인은 포도원지기에게 "무화과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명한 것입니다. 한 해를 돌아볼 때 우리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지 못했고, 무거운 짐에 짓눌린 이들의 짐을 나누어지는 일에도 게을렀습니다. 열매를 구하는 주님에게 우리가 나누어 드릴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포도원 주인되시는 하나님에게 지금도 간구하고 계신 포도원지기기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라는 주인의 명령에, 포도원지기 되신 예수님은 이렇게 간청하고 있습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v8,9) 이 말씀은 중보자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면서도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유예의 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회개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주고, 조건을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회개를 하느냐 안 하느냐, 열매를 맺느냐 맺지 않느냐의 결정은 개인의 주체적 판단에 달렸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유보해 둔 심판까지의 기한은 분명히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 정신을 차려야할 때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주일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 우리는 심판을 유예 받은 자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이 '누구 때문'이라거나 '무엇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포도원지기되신 예수님과 예수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덕분에' 사는 삶이니, 이제부터는 빚 갚음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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