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왜 제가 이 자리에 있습니까?

설교 날짜 2018-12-02 
성경 본문 눅 1:1-8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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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몇 년 몇 달이 아니라, 며칠 앞의 일이나 몇 시간 후의 일을 예상하는 것도 미약한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본문에 등장하는 세례요한은 그냥 어쩌다가 또는 우연히 역사에 등장한 인물이 아니라, 태어나기 700 여 년 전에 주님 오심을 준비하기 위해 선지자들에 의해 예언 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요단강북부유역의 광야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광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척박한 곳이며, 사람이 살지 않기에 당연히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 적막한 곳이고, 그 어떤 생물도 생존하기가 쉽지 않은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 광야라는 말의 히브리어 미드바라는 단어가 말하다라는 뜻의 다바르라는 동사에서 파생했다는 점은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이는 광야가 사람이 살 수 없는 척박하고 힘들고 적막한 곳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신자로 하나님백성으로 부름 받은 우리가 이 땅에서 너무 복잡하게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집중할 수 없고, 당연히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빈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3:2) 요한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고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었습니다. 요한이 광야에서 한 일은 세례였는데 그것은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였습니다.(v4) 이는 오래 전부터 선지자들이 예언한 바로 그분의 길을 준비하고, 모든 이들로 하여금 회개로서 그분의 길을 준비시키기 위함입니다.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시는 분이 능력의 주님이심을, 그리고 그분이 베푸는 세례는 나와 같은 세례가 이님을 분명히 선포하였습니다.(v7,8) 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와 창송 가운데서도 요한 자신 만큼은 결코 우쭐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위치를 지켰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사명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요한은 하나님, 제가 이 자리에 왜 있는 것입니까?’를 끊임없이 물었던 사람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