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네 가지의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첫 번째 걸림돌은 가난과 굶주림고, 두 번째는 전염병과 질병이며, 세 번째는 폭력과 전쟁, 그리고 마지막 걸림돌은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불안정입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런 걸림돌을 해결한 후에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꾸려 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결국 인류의 최종 목표는 신이 되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도 바로 그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공동체가 시내광야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모세를 산으로 부르셔시 새로운 나라를 위한 위한 새로운 법을 주셨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모세가 그 법을 선포하자 백성들은 모든 말씀을 잘 지키겠다고 언약을 맺었습니다. 모세는 율법과 계명을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한 돌판을 받기 위해 산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산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자 백성들은 제사장 아론에게로 몰려갔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셨는데, 이제는 인간이 하나님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이비종교에 속한 자들이 보이는 신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자본, 즉 돈을 숭배하는 사람들도 보이는 신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아론은 백성들이 가져 온 금 고리들을 녹여 송아지형상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송아지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황금송아지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는 십계명 중 제2계명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을 어긴 것이기에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한 것입니다. 백성들은 송아지형상 앞에서 번제를 드리고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백성들은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드린 사람들이 부패하였고 그러기에 저들을 진멸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자기들을 위하여 하나님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모세는 뜻을 돌이키시기를 애원하죠.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진멸하시면,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을 조롱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면 모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핵심은 자신도 아니고 이스라엘도 아니며 예배도 아닙니다. 그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하나님입니다. 백성들은 자기들을 위하여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었지만 모세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위한 간구를 드리고 있습니다. 

   내 자신, 내 가족, 내 교회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이웃을 위한 기도, 하나님을 위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한 간구가 넘쳐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냄새 나지 않는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