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일반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2018.01.14 15:46

교회섬김이 조회 수:107

설교 날짜 2018-01-07 
성경 본문 행 15:36-41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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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우리 한국 사회를 뒤흔든 적폐청산, 누가 누구를 청산한다는 말 자체가 성립될 수 있는 것입니까? 그러므로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잘못된 제도, 관행, 전통, 습관 등을 청산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비 본질적인 것에 너무나 많은 힘을 쏟으며 살았습니다. 지엽적인 것을 진리보다 우선시 하였고, 신앙인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중심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나의 모습에 실망도 하고 때로는 그 도가 지나쳐 더 밑바닥까지 내려앉을 때도 있지만 신자로서의 방향성 만큼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중요한 것이 있어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기독교 진리에 내 모든 것을 던지며 사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것이 과연 있겠습니까? 신자로서 이것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2018년 새해는 우리에게 더 이상 새해일 수 없습니다. 이방선교의 전초기지 안디옥교회의 두 사도 바울과 바나바는 오늘 본문에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신자들의 삶이 어떠해야 할 지를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일상적인 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복음이 유럽으로 전해졌던 2차선교여행,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대단한 그 무엇이 아니었습니다. " 수일후에 바울이 바나버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니."(V.36) 여기 보면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 가운데서 하나님의 역사는 자연스럽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에는 너무 허황된 기대도 그리고 큰 결단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우리들이 늘 해왔던 일들에 대하여 애정을 갖고 서로 대화하면서 그렇게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사도는 마가요한의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누가 옳은지를 판단하는 것은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툼으로 인하여 복음을 전하는 일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다른 모양으로 계속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서로를 향한 힘든 갈등구조 속에서도 복음 전파를 통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려는 갈망' 만큼은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그 갈망으로 한 해를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