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선물되어 살아가는 한 해

일반 선물되어 살아가는 한 해

2016.01.04 17:42

신전도사 조회 수:309

설교 날짜 2016-01-03 
성경 본문 엡 3:7-9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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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균등함으로 볼 때 지난 12월31일과 다를 바 없는 1월이지만, 그 시간에 '새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맞는 것은 오직 사람들만의 일입니다. 우리는 새해를 위해 아무런 기여도 한 바 없습니다. 그런데도 새해는 우리에게 선물보따리가 되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삶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새해는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당도했습니다. 이제 그 시간에 어떤 색을 입혀 그림을 완성해 가느냐의 문제는 각자의 몫입니다. 우리들은 지난 연말 한해를 정리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했습니다. 고백은 하나님을 향한 lip-service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당연히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것에 대하여 사도바울은 이런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7절) 여기서 '일꾼'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코노스' '식탁에서 시중드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신약성경에서의 디아코노스는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섬기는 자'를 의미하는 말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그 당시 식탁에서 시중드는 일은 노예들의 몫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마지 못해 일하는 노예들과는 달리, 기쁜마음으로 일꾼이 된 사람들에게 일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세상 것으로 인하여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끊임없이 구하며, 그 뜻을 이 땅에 실현하는 일꾼으로 살아가기를 기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은 어떤 모습으로 사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선물'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내가 저 사람에게 선물이 되고 있는가? 아니면 폭탄이 되고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2016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터키의 저항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말대로 가장 훌륭한 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최고의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어느 길로 가야할지 모를 때라야 비로소 진정한 여행은 시작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