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수저계급론과 하나님 나라

일반 수저계급론과 하나님 나라

2015.12.07 16:35

신전도사 조회 수:316

설교 날짜 2015-11-22 
성경 본문 요 18:33-36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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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과 북미의 귀족들은 식사를 할 때 은으로 만든 식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런 생활상에서 유래되어 유력한 집안사람들을 가리켜 "은수저(silver spoon)"를 물고 태어났다고 표현합니다. 그 말이 요즘 우리 사회에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라는 말로 변형되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소위 '수저계급론'까지 등장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수저계급론은 크게 2가지 사회 현실을 드러내고 있는데, 첫째는 한국 사회의 계급적 현실이고, 둘째는 금수저와 흙수저가 대물림되는 현실입니다. 한국 사회 상위 10%가 갖고 있는 자산비중이 66%인 반면에, 하위 50% 의 사람들이 보유한 자산 비중은 고작 2%라는 조사보고는 부의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성경은 '차별적인 부'의 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성경의 중심에 서 계신 예수님께서는 이 차별적인 부에 주목할 뿐만 아니라 그런 부를 비판하셨습니다. 따라서 차별적인 부의 현실은 예수그리스도를 심히 거스리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랑과는 상극이기 때문이고, 불행과 공멸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문제,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는 양극화된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주님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빌라도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빌라도가 주님을 향하여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라고 질문했을 때, 예수님은 이런 대답을 하셨습니다. "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36절)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까? 하나님 나라 백성은 비록 이 땅에서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자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금수저를 부러워하거나 흙수저를 비관하며 사는 사람은 세상에 속한 자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 아니라 오른뺨을 치면 왼뺨도 돌려대고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자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