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나는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설교 날짜 2024-10-06 
성경 본문  
말씀 선포자 최인기 전도사 
녹음 파일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 소금이 되고 빛이 되도록 어떤 역할과 노력을 기울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너희 존재가 빛과 소금이라는 겁니다. 산상수훈의 청중은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 하는 자, 중풍병자들”입니다.(4:24-25) 당시 사회적 종교적 소외계층들입니다. 이들이 사는 곳은 더럽고 지저분한 곳입니다. 빛보다는 어두운 그림자와 어울리고 신선함보다는 쉰내 나고 부패한 것들과 어울립니다. 빛나는 사람들은 종교지도자, 부자, 정치권력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는 어둠이 아니고, 그림자가 아니고, 불쾌한 쉰내 나는 사람들이 아니라 빛이고 소금이다’라는 겁니다. 얼마나 놀라운 말입니까? 또 하나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윤리와 도덕은 시민권을 지닌 성인남자들, 지식인층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도덕적 덕목들을 지켜감으로써 개인의 명예와 품위를 형성해갔습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귀신들린 사람에게 도덕과 윤리는 사치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루 먹고 생존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가 세상에 맛을 낼 수 있고 착한 행실로 빛을 사람들과 세상에 비출 수 있다’는 겁니다. 즉 세상을 맛나게 하고 빛나게 할 도덕적 우월성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너희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집과 차,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업이 있어서 빛과 소금의 사람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그 사람은 세상에서 어두운 곳에 살고 쉰내 나도록 냄새나는 곳에 살고 배우지 못하고 아는 것이 없어도 이미 주님 보시기에 빛과 소금입니다. 그 사람이 주님의 제자 된 저와 여러분입니다. 그래서 ‘당신이야말로 세상의 빛이요 소금입니다’라고 말하는 그곳이 진정한 신앙 공동체인 겁니다. 또한 주님 보시기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선도를 할 수 있는 부류는 많이 배운 사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 엘리트들이 아닙니다. 가방끈 짧고 가난하고 죄인이며 사회 하류층에 속하지만 그 사람들이야말로 세상을 진정 밝게 하고 맛깔나게 할 주역들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권세자, 지식인, 정치인들이 세상을 얼마나 어지럽힙니까?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사는 사람, 주님의 제자로 사는 사람이 세상을 밝게 하고 맛깔나게 합니다. 저 위에 있는 자들이 망가트려서 어둡게 하고 썩어가게 하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은 착한 행실, 사랑의 행실로 살아가는 작은 자들, 연약한 자들입니다. 그것이 주님의 제자로 살기로 다짐한 우리 믿음의 가족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