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선하고 아름다운 일

일반 선하고 아름다운 일

2024.07.01 09:35

만천교회 조회 수:28

설교 날짜 2024-06-30 
성경 본문 시편 133:1-3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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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당시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사람들은 주로 지도층과 귀족들이었고,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하층민들이었습니다. 70년 동안 바벨론에서 살았던 귀족들과 경작한 소산물 대부분을 바벨론 제국에 상납하고 근근이 연명해온 하층민들이 하나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축제일을 맞이하여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관광객들, 그리고 이스라엘본토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몇 날 며칠을 함께 지내며 음식을 나누고, 여러 악기로 찬양을 드리고, 자기들의 순서가 되면 정성껏 제사도 드렸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시인의 감회는 가슴 벅찬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v1)  하나님백성공동체는 국가, 지파, 혈통, 빈부귀천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님이 중심된 한 가족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백성공동체의 연합과 동거가 ‘선하고 아름다운’이유가 무엇일까요? 세상 사람들은 이익이 되는 일이 생기면 결코 양보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수공동체는 형제의 발을 씻겨주고, 상처를 싸매어 주며, 부족함은 솔직히 인정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공동체입니다.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결심은 내가 아니라 공동체로 살겠다는 결심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v2) 여기서 말하는 ‘보배로운 기름’은 성소에서 쓰는 관유를 뜻하지만 신약적인 의미는 바로 ‘성령’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전12:13에서 이런 교훈을 한 것입니다. “우리가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교회는 보배로운 기름 되신 성령으로 충만함을 입은 공동체입니다. ‘한 성령’을 마셔 한 몸을 이룬 예수공동체입니다. 시인은 또한 형제동거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v3) 산에 이슬을 내리시듯 형제자매들이 연합하고 동거하는 신앙공동체는 선하고 아름답기에 생명의 복을, 기쁨의 복을 내리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