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

일반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

2021.12.27 07:12

만천교회 조회 수:75

설교 날짜 2021-12-26 
성경 본문 마태복음 18:15-20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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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걸음으로 살아왔는데, 세월은 성큼성큼 한 해의 끝자락에 우리를 내려 놓았습니다. 사람들이 모였을 때 즉 두 사람이든 백 사람이든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하게 되면 인간의 본질인 '죄'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눈을 뜬 인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 있는 존재, 높은 위치에 도달하려는 욕망이 인간의 본질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도 인간들이 모인 곳이지만 교회에서의 인간관계는 단지 인간들만의 관계가 아닌 예수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관계입니다. 즉 예수님 안에서의 관계로 이루어진 것이 교회이기 떄문에 교회에서는 세상과 다른 인간 관계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주님은 오늘 본문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디.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v15-17) 이 말씀에서 우리가 먼저 생각할 것은, 교회라고 해서 죄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세계에서 '형제'라는 말은 '같은 종교를 가진 자'를 뜻하므로, 본문의 형제는 믿음의 가족을 말하는 것입니다. 형제가 죄를 범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처럼 여기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교회에서 출교하라는 뜻입니까? 복음서에 나타난 이방인과 세리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는 정죄하고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휼히 여기시고 늘 가까이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대한 실천이 '의'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이방인과 세리는 죄인이기에 예수님께서 불쌍히 여겨 주셔야만 되는 존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한다면 이방인과 세리처럼 여기라는 말씀은 교회에서 출교하라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불쌍히 여기고 용서해야 할 존재로 여기라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 모두가 서로를 이방인과 세리처럼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용서로만 죄가 해결되는 불쌍하고 연약한 존재가 바로 내 자신임을 깨닫고 그런 마음으로 형제를 바라봐야 합니다. 미움과 원망과 질시의 감정을 청산하지 않고는 새해를 맞이해도 새로운 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한 마음이 되어 모일 떄, 즉 서로 용서하는 마음으로 모일 때, 주님도 그곳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시간, 용서와 화해의 영을 우리 가운데 초청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