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믿음을 더해 주소서?

일반 믿음을 더해 주소서?

2014.08.03 12:59

신전도사 조회 수:510

설교 날짜 2014-08-03 
성경 본문 눅 17:5-10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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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내과 의사이자 정신의학자인 폴 투르니에는 인간성숙의 단계를 세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단계입니다. 두번째는 비밀을 공유하는 단계입니다. 세번째는 초월적 존재에 대한 신앙적 단계입니다. 하나님과 나만이 아는 관계, 그런 시간, 그런 내용을 가리켜 '신앙'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5절) 어떤 믿음을 더해달라는 것입니까? 4절을 보면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스니다. "만일 하루에 일곱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그러니까 사도들은 끝없이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끊임없이 용서하기 위해서는 내가 갖고 있는 믿음만으로는 부족하고 믿음이 좀 더 첨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눈에는 제자들이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라는 말씀이 이를 증명합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이란 작은 믿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생명이 살아 숨쉬기 때문에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큰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겨자씨 만한 믿음이란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분을 신뢰하는 진정한 믿음을 말합니다. 제자들은 믿음의 양 (量 quantitiy)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믿음의 질(質, quality)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고대근동의 주인과 종의 관계를 비유삼아 인간의 선행이 하나님께 보상을 기대하는 방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부족한 우리에게 그나마 선한 행위가 있다면, 봉사와 섬김이 있다면 그것은 받은바 은혜에 대한 감사 고백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은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리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10절) 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용서의 문제를 언급하시면서 무익한 종임을 깨달으라고 말씀하신 것은 내가 무익한 종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용서하는 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