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남 다른 품

일반 남 다른 품

2025.06.30 10:13

만천교회 조회 수:1

설교 날짜 2025-06-29 
성경 본문 창세기 25:19-21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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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보다 중요한 건 밭이에요.” 그렇습니다. 같은 씨를 심어도 어느 밭이냐에 따라 열매의 모양과 색깔과 크기와 맛이 달라집니다. 사람도 밭이 중요합니다. 그 사람의 밭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사람이 맺는 열매가 결정됩니다.

     이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삭은 남다른 품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야곱을 낳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그는 남다른 품으로 결혼했습니다.(24:67) 이삭은 당시 일반적인 남성들과 달리 리브가를 “인도하여, 들이고,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습니다.(24:67) 고대 사회에서 여성은 인격이 아니기에 그냥 “맞이하면” 끝이지만 이삭은 한 여자를 존중하고 배려하였으며 예절을 다해 지켰습니다. 그를 인격의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이삭의 남다른 품이 야곱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둘째, 그는 남다른 품으로 기도했습니다.(20,21절) 이삭은 불임 아내를 위해 무려 20년간 기도합니다. 고대사회에서 불임은 대체로 아내의 문제라 여겼고 그래서 첩을 들여 대를 잇는 것으로 문제를 빨리 해결했습니다. 그건 아브라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v19b). 그런데 이삭은 리브가의 불임에  불평하지도, 닥달하지도 않았습니다. 남들 다 하는 첩을 들여서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 들지도 않았습니다. 도리어 고스란히 자신만의 기도제목으로, 자신만의 책임으로, 자신만의 문제로 여기며 기다리고 인내하며 리브가를 보호했습니다. 이처럼 이삭은 당시 풍습과 관습과는 달리 남다른 품을 지녔습니다. 세상은 어떻게든 좋은 씨를 심어서 빨리 효율적으로 탁월하고 품질 좋은 열매를 대량으로 만들어내자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좋은 밭을 가꾸려 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고 치열하게 살아와서 성공했는지만을 말하지 나의 내면, 인격, 성품, 속사람 같은 품을 다루는 문제는 얼마나 서툰지 모릅니다.

     밭이 열매를 결정하듯 우리의 남다른 품이 좋은 결실을 보장합니다. 우리의 품이 남달라야 우리도 하나님의 사람 야곱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니 씨보다 중요한 건 밭이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