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날짜 | 2025-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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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누가복음 3:10-14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오늘은 감리교운동을 시작한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의 회심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기념일이 진정한 기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날이 어떤 날인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생활도 다르지 않습니다. 초대교회사도들의 첫번째 임무는 그들이 예수께로부터 들은 하나님나라복음을 기억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함으로써, 저들이 예수를 기억하며 살도록 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역의 지향점도 바로 그것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을 교회로 많이 끌어 모으는 것이 사역의 목적이 아니라, 사역은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예수를 생각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그 신앙의 기억을 어떻게 하면 날마다 기념하며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수 믿음’만이 아니라 ‘예수 따름’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세례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에게 먼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요한의 메시지를 들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요한에게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요한은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v11) 세리들을 향하여서는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v13) 군인들을 향하여서는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v14)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보면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마치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삶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회개의 열매는 신자에게서만 드러날 수 있는 독특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요한의 말은 행위적인 측면에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의미에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기쁨을 알게 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더 이상 옷과 먹을 것, 자기의 부를 늘리는 것, 세상의 힘과 권력을 얻는 것에서 기쁨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믿음을 말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면, 그것은 회개함으로 죄사함을 알고, 은혜의 기쁨을 누리는 그 믿음의 세계를 아직 알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는 당연히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도, 십자가 앞에서 한 사람도 예외가 없이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주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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