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감사는 시각의 문제
2024.11.04 16:59
설교 날짜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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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고전 1:4-8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자본주의사회에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소비’입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고도성장으로 탄생한 새로운 자본주의를 ‘소비사회’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단지 물건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입하고 소비하는 형태가 아니라, 그것 자체로 내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분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때마다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지난 일 년 동안 나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돌아보면서 감사할 일들을 헤아려 봅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사는 많은 것을 소비하며 살 수 있는 물질의 넉넉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 만족을 얻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만족하고, 그 분만을 신뢰하며, 그분에게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눈을 세상과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고정시켜야 합니다. 사도바울도 그러기에 오늘본문에서 이런 고백을 드린 것입니다. “그리스도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v4) 고린도교회는 다른 교회가 갖고 있지 못한 여러 가지 좋은 것들이 넘쳐 났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우위를 정하고 차별하는 도구로 사용했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런 교인들을 보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문제 많은 교인들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그들 안에서 활발하게 일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미래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v8) 지금 저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답답하다 못해 화가 날 지경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끝날까지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견고하게 하실 주님을 신뢰하기에 감사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감사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욕망을 채움 받았기에 감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백성으로 바른길 걸어가게 하시고 앞으로도 걸어가게 하실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백성으로 살고 있음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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