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실패는 성공의 자양분
2024.09.09 09:10
설교 날짜 | 2024-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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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창세기 12:1-4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기독교역사는 분리와 떠남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아들로 살기를 뒤로하고 미디안광야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자손을 애굽애서 떠나게 하라는 인도자로 부름 받았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이스라엘자손을 이끌고 라암셋을 떠났습니다. 광야40년은 어느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시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끊임없이 떠나는 시기였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이방나라, 즉 세상으로부터의 분리와 떠남을 거듭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신자들은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의와 거룩함이라는 순례의 길로 끊임없이 떠나는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택한 백성 아브람도 그곳을 떠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v4)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처음 부르신 곳이 하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성경은 하란에서의 부르심이 있기 전, 갈대아 우르에서 첫 번째 부르심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람의 고향 갈대아 우르는 수메르왕국의 수도였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메소포타미아문명이 바로 수메르문화입니다. 그런 문화 속에서 살던 아브람이 목적지도 알 수 없는 유랑민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의 속성, 즉 특징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나를 좇을 수 없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헤아릴 수도 있습니다. 아브람은 모든 것을 버리고 부르심에 응했습니다. 본 훼퍼 목사님은 이것을 ‘값비싼 대가’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브람도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믿음의 길로 들어섰지만 세상 유혹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아브람일행이 향한 곳은 하란이었습니다. 당시 갈대아 우르는 경제적으로 점점 기울고 있었던 반면에 하란은 여전히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풍요의 땅 하란에 머물렀습니다. 풍요가 그들의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 자리에 머물고 있던 아브람에게 다시 떠날 것을 명하셨습니다. 성경곳곳에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다시 부르신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첫 번째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지만 거듭된 부르심에 니느웨로 향했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를 주님은 다시 불러주셨습니다.
실패의 자리에서도 거듭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 이 믿음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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