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우리를 살게 하는 생기

우리를 살게 하는 생기

2024.06.10 09:45

만천교회 조회 수:28

설교 날짜 2024-06-09 
성경 본문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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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영이 선지자 에스겔을 어느 골짜기로 이끌고 가셨는데, 그 곳에는 뼈가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겔37:2에는 뼈들의 상태가 ‘아주 말랐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이 완전 절망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나타내주는 표현입니다. 당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들려진 예루살렘의 멸망 소식은 그들의 처한 상황과 더불어 신앙적 절망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민족적인 자긍심도 사라졌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슬픔과 어두움은 바로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 가장 불쌍한 민족은 묵시가 없는 민족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시기에 선포된 선지자 에스겔의 이스라엘 회복 예고는 그 백성들에게 극히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절망이라는 말은 인간의 용어지 신적용어가 아닙니다. 하나님에게는 절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사람 중에 꿈꾸는 젊은 선지자 에스겔을 통하여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생기를 통하여 다시 살아나는 환상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에스겔이 본 마른 뼈 환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이 시대가 역동적이고 활발한 것 같지만 영적으로 보면 마른 뼈와 같은 인간들로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현대인들은 강한 것 같지만 약합니다. 아는 것 같지만 알지 못합니다. 살아있는 것 같지만 죽은 것과 진배없습니다. 화려한 것 같아도 유골들로 가득한 에스겔 골짜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에스겔은 골짜기에 있던 마른 뼈들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그 위에 가죽이 덮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하라”(v9) 여기서 ‘생기’로 번역 된 히브리어 ‘루아흐’는 창2:7에서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셨다”는 말씀의 ‘생기’와 같은 단어입니다. 따라서 ‘생기’는 생명의 본질, ‘숨, 호흡’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제대로 살려면 하나님의 숨이 내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성경강림 절기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절기에 우리 모두에게도 그리고 교회와 가정에도 하나님의 숨이 불어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생기를 거부하는 숨 막히는 세상에서 제대로 숨 쉬며 살 수 있습니다.